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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노트북이 하나 있습니다.
이걸로 개발도 많이 했고, 돈도 많이 벌어다준 노트북입니다.
정도 많이 들었고,
틈틈히 부품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잘써온놈입니다.
이름하여
HP Probook 4740s
17"인치 모니터에, 숫자 자판도 따로있는 노트북이라
개발용에 적합하여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티몬에서 굉장히 싸게 팔아서 샀었던 약 7~8년된 노트북입니다.
구입당시 스펙이
펜티엄 B970 에
메모리 4기가,
하드 250기가였습니다.
c2.png
1. 여기서 1년정도 쓰다가
메모리 4기가 한번 업해주고,
2. 다시 1년쓰다가 HDD 512로 하나 더 달아주고,
3. 다시 2년쓰다가 C드라이브를 SSD로 교체해주고
그렇게 목숨연명해가며 써왔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VTx가 안된다는 사실을 2018년에 알았습니다. ㅠㅠ
CPU의 가상화 기술인데요.
동영상강좌를 녹화할때도 녹화프로그램이 가상화기술을 써야 합니다.
즉, 이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녹화할수가 없었던거죠.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개발시에도 에뮬레이터를 돌리기도 하고,
녹스나, 모모플레이어같은 가상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쓰입니다.
5~6년전에는 에뮬레이터를 돌릴때
겁나 느려도....안드로이드 스튜디오 탓만 하며 넘어갔었습니다 ;;;;
HP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 4740s는 VTx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4740s를 제작할당시에 cpu가 두종류로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지원되는놈이랑 안되는놈이랑...
저는 티몬에서 아주 싸게 사서, 지원안되는놈을 산거지요.
(후일담이지만, 뜯다보니 중고였습니다. 몇번 뜯었다 푼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되었습니다.)
뭐 어쨌든, 7~8년이 지나서야 "네이놈들 중고를 팔아?" 라고 할수도 없고...
미리 몰랐던 저의 잘못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때당시에는 VTx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개발 잘~~~하고 잘 썼습니다 ㅠㅠ
우야동동...
이제 이 사실을 안 이상
노트북을 폐기할까? VS 또 업그레이드 해볼까?
의 고민에 섰습니다.
일단 이 컴퓨터에서 메모리도 늘렸고, HDD -> SSD로 바꿨고
할수 있는건 CPU 업그레이드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도 컴퓨터 조립 많이 해봤다고 자부합니다. (컴퓨터 가게 3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에 CPU를 바꿀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뭐랄까....그냥 노트북은 메모리나 하드외에는 업글안된다!라는 인식이었거든요.
또한 옛날에는 노트북 CPU가 아예 메인보드에 납땜이 되어 있어서 안떼지는것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음...내 노트북 CPU는 업그레이드가 되는걸까?"
유튜브로 hp probook 4740s 분해 라고 검색해보니
4730 분해영상이 하나 나오네요.
한끗차이니까 비슷하겠죠?
쭉...보니 cpu가 분해됩니다.
오오오오, 그럼 희망이 있겠군요.
일단 그럼, 4740s는 되는지 실제 분해해 보았습니다.
자! cpu를 뺄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업글이 가능한지 조회를 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일단 티몬에서 구입당시 스펙은 펜티엄 B970이고, 보드가 HM65랍니다.
hp홈페이지에서 probook 4740s로 검색하면 보드가 HM76 이랍니다.
혼란이 옵니다.
현재 모든 부품이 중고이고, 해외구매로 살것이기 때문에 잘못구입했다간 환불도 안됩니다.
안전빵으로, HM65와 HM76에 공통으로 들어갈수 있는 CPU들을 뽑아서 그중 최고 사양을 찾아봅니다.
i7-2640M이라는 cpu가 나왔습니다.
벤치마크 비교를 해보니,
대충 2배이상 성능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VTx가 지원 됩니다.
이정도면, 앞으로 5년간은 또 끄떡없이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른 ebay에 검색해보니, 대략 6~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네요.
다행입니다. ㅠㅠ 폐기할까 고민했던 노트북이 기사회생하는 순간입니다 ㅠㅠ
참고로 국내 쇼핑몰에서 해외쇼핑으로 구매하면 가격이 이렇게 후덜덜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제 뜯어놓은 노트북은 구석탱이에 밀어넣고
ebay에 구매한 cpu가 언제오나 지켜보고 있어야겠네요.
다른 낚시용품 사놓고 기다리는것보다 더 힘든 일정이 될것 같습니다.
ebay에서 작은 부품에 무료배송상품은 우편으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게 우편이면, 추적도 잘 안되구요. 상당히 느립니다.
제가 8월30일날 구매할때만해도, 9월5일에서 8일 도착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구매하고나니 9월 5일에서 9월 28일안에 도착이라고 바뀌네요.
뭔가 낚인것 같지만, 기다려야지요.
ps. 기다리는 몇일동안 중고나라 검색하니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파는 몇몇분이 계시네요 ㅠㅠ
중고나라에서 살껄 ㅠㅠ
9월 10일이 넘어가도 아직도 집하중입니다.
9월 15일이 넘어가도 아직도 집하중입니다.
추석전에는 올줄 알았는데, 안오면 어쩌지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 9월 23일
"집에 뭔 이상한 우편물이 왔어!"
오오오오!!!!
딱! 추석전에와서 다행입니다.
이제 대망의 조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거의 한달전에 뜯었던거라, 나사위치가 잘 기억이 안나고,
억지로 분해할려고 하니, 나사 하나 덜 풀었고....
왠지 분해, 조립하다가 부셔먹을거 같은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조립은 나사하나 빠짐없이 잘 되었습니다. ㅎㅎㅎ
구리스도 잘 바르고,
떼어낸김에 fan청소도 해주고....
깨끗하게 조립해서 POWER ON!!!!
안켜지네요. 흠...
전원 어답터를 사무실에 두고 왔는데,
배터리가 남아 있을줄 알았더니, 배터리가 없나 봅니다.
사무실에서 다시 켜봐야 겠습니다.
주말에다가 추석이 껴서 대략 5일뒤에나 해볼수 있겠네요.
추석이 지나고, 사무실 출근 첫날
이것저것 밀렸던 업무정리하고, 노트북을 켜봅니다.
아답터 연결하고, POWER ON!!!
안켜지네요 ㅠㅠ
사무실에는 노트북을 분해할만한 별드라이버, 소형드라이버가 없어서
다이소 얼른가서 사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분해를 찬찬히 해보니,
POWER를 연결하는 선이 연결을 안하고 조립했었네요
ㅎㅎㅎ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립을 완벽하게 했는데, 안켜지면 더 낭패 아니겠습니까?
선이 빠졌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
이제 켜보니, 잘 켜집니다!!!!!
오오오오!!!
i7-2460M 과 VTx지원모드까지 CMOS에서 잡힙니다 ㅠㅠ
감격스럽습니다.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잘됐는지 성능비교를 한번 해봤습니다.
파란색이 업글됐다는 내용인데,
굉장히 변한게 많고, 좋아졌습니다.
일단 새 노트북 산 기분입니다. ㅎㅎㅎ
성능 2배 노트북이 재탄생하는 순간도 기쁘고,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하는 노트북도 대견합니다.
이제 이걸로 동영상 강좌도 녹화할수 있고, 개발도 문제없이 할수 있을것 같네요.
윈도우부터 깔고, 다음주에는 개발환경 셋팅을 해야겠습니다.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