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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입니다.
지난 4월 19일 첫 고구마를 심어서, 9월 19일 딱 5개월만에 수확을 합니다.
그간 죽을똥살똥 고생많았던 고구마 줄기가 끊어 먹어도 먹어도 계속 리필되는 밭에
이제 완전 걷어내고, 땅속깊이 고구마를 꺼내봅니다.
두근두근 긴장됩니다 ^^;
한 보름전에 궁금해서 살짝 구석탱이 파봤는데, 너무 자그마한게 나와서 실망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종이 사과상자 한박스 들고
"이만큼만 나오면 좋겠다!" 하고 캐러 갔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겁내 큼지막한게 나옵니다 오오오오오
고랑을 안팠기때문에 대략 1/5 정도 팠는데, 위만큼 나옵니다. 사이즈도 좋도 양도 많아요 ㅎㅎ
5평짜리 조그만 텃밭인데도 깊숙히 박힌 고구마들 다 파내서 꺼내려니 허리가 부러질라 해요 ㅠㅠ
한번씩이렇게 대형급이 나오게 되면, 발굴을 하듯, 상처나지 않게 주위를 파내며 조금씩 꺼내는 손맛도 있네요 ㅎ
사과상자 한박스는 나올라나 했는데,
두박스 나왔습니다. ㄷㄷㄷ
무게도 대충 들어봤는데, 쌀20kg보다 무거운거 같습니다.
상당히 만족하는 결과물이에요 ㅎㅎㅎㅎ
한동안 고구마 걱정은 없겠어요 ^^;;;;; 씨익~`~
땅이 깊지 못해서 아래로 자라다가 바닥에서 꺽여버린 고구마도 있네요.
씨알이 저렇게 클줄이야 상상도 못했어요.
땅에서 캐낸뒤 며칠은 후숙해야 맛있어진다는데,
그 며칠을 기다릴수가 없어서 ㅠㅠ
몇개 쪄서 먹어봤습니다.
지금도 맛있습니다 ㅠㅠ
며칠뒤 후숙하면 어찌될지 더 기대되네요. 농사 수확의 기쁨이란.....정말...ㅎㅎㅎ
이번 추석에 본가에도 조금 가지고 내려가서 농작물 자랑좀 해야겠네요 ^^;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