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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태풍오기전에 백조기 한번 가보려고, 보트점검을 하는데....
잉?
바람새고, 여기저기 찍히고....아왜!!!!
에이스 형님이 고무보트 타보는 서민생활을 느끼고 싶대서,
안전한 보팅을 위해 고무보트 수리 들어갑니다.
거실에 당당히 펴줍니다!
마지막 낚시때, 하루이틀 사이에 또 낚시갈꺼라 생각하면서 대충 닦아 보관해뒀더니
소금이 김치 절일만큼 나옵니다.
보트 닦아가면서 물새는곳 없는지, 퐁퐁 묻혀서 요리조리 확인해봅니다.
실제 이 부분에서 바람이 새지는 않는데,
접을때 잘못 접어 트렁크에 넣는 바람에
보강된곳과 아닌부분이 딱 접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저부분은 다음에 또 보강한번 해줘야겠네요.
고물같으니라고!!!
이제!!! 바람빠짐의 원인이자, 보트를 버리고 싶어지는 원인!
에어매트 바람샘입니다.
중앙에 크게 보강해둔곳은 쭈꾸미 낚시하다가 바닥을 긁어서 실기스 났던 곳인데,
그때는 바람이 안 샜거든요.
그냥 실기스가 보기 싫어서 크게 덮방을 해놨는데,
허러럴...
저기서 바람이 새서 올라오네요?
1. 고압매트라서 3중 처리가 돼 있다는놈이 왜 실기스에 바람이 새는가!
2. 보강한다고 붙였는데, 왜 중앙에 본드가 안 붙어서 저렇게 바람새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가!!!
멍청한 중국산과, 멍청한 사용자의 콤보로 다시 보강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우선 저 부분은 예정에도 없던 부분이라, 잠시 멘붕에서 벗어나...
원래 예상한 둥근부분에 퐁퐁칠을 해줍니다.
보이시나요?
세군데에서 공기가 뽀골뽀골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미 덕지덕지 보강된 저 부분은....과거에도 얼마나 바람이 많이 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제가 저 보트 산지 이제 3년 됐습니다.
바람은 1년째에 새기 시작했습니다.
A/S빵빵하게 해준다는 업체는 "에어매트가 단종되어 50~70만원사이에 구입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죠.
1년만에 단종이라니요!
저 둥근부분을 어떻게 고무로 붙일 수 있을까 인터넷 검색을 하니
동영상 딱 하나 나옵니다.
저거 만든 중국에서 드라이기로 지지면서 고무 붙이는 동영상이요 ;;;;
일반 보트 튜브보다는 3배는 더 압력을 견뎌야 하는 고압매트가
마감이 저렇게 대충 본드로 붙여가지고는....
같은 제조사 제품을 사용하는 다른분들은 다 평안히 지내고 계신지요?
처음 한군데 바람새서 막았더니, 그 옆이 찢어지며 샙니다.
그놈 막으니 다시 옆에 샙니다.
결국 원을 한바퀴 돌려 전부 막아줘야 할판입니다.
일단 제 목표는 한 2년만 더 타다가 불살라 버릴 예정입니다.
저런보트 공짜로 줘도 욕먹어요!
분노는 이쯤하고...
30분쯤 말린 본드바른 고무를 패킹해줍니다.
이로써 보팅 한번정도는 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 다녀오면 또 다른 부분 구멍 떼워야 겠네요 데헷!
아까 부풀어 올랐던 중앙 부분입니다.
다 떼고 새로 본드 붙일까 했는데, 모서리 부분은 완전 밀착되어 떨어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중앙을 잘라서 공기층이 생긴 부분에 본드를 밀어넣고 다시금 붙여줍니다.
그리고 위에 덧방 해줍니다.
점점 걸레가 되어가는 나의 보트입니다.
언젠간 꼭 돈많이 벌어 좋은 보트 사고싶네요! 힝...ㅠㅠ
이제 태풍이 오고나면 선선해질꺼고...
곧 쭈갑 금어기가 끝나는 9월이 오네요.
어쨌든 앞으로 2년정도만 더 잘 버텨주길 바라면서 고이 접어 창고에 쳐박아 뒀습니다.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