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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6 쇼핑과의전투 그리고 발레파킹



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3번째 일본여행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여행은 최악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이제 다시 일본을 가기 싫을 정도 입니다 ;;;;;;


결과적으로 봤을때 제가 예민한 부분도 있었고, 상황도 꼬이고....오해도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전체적인 느낌은


휴양하러 일부러 온천여행을 테마로 다녀왔는데, 지금 몸이 더 피곤하고,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ㅠㅠ


많은 분들이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떠나시라고, 

좋은점 나쁜점 여과없이 기록하겠습니다.




최악 #6 쇼핑과의전투 그리고 발레파킹



정말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공사하는 소리에 조식도 없는 숙소에서 늦잠자고 싶었으나 본의아니게 일찍 기상해버렸다.


도쿄에서 주유소랑 맞붙은 숙소에서는 밤새 주유소 음악소리가 시끄러워도 기분좋게 잠을 청했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계속 스트레스받고 예민해져서인지, 아침 공사소리에 잠이 깨니 그또한 짜증이 난다.



"하...오늘은 마음껏 쇼핑하자! 그간 편의점에서 밥 먹느라 식비도 많이 아꼈으니, 쇼핑에 다 써버렷!"


집사람은 명란셋트, 명란마요, 그린타바스코만 꼭 사면 된다고 돈키호테부터 가자고 한다.


"음...캐널시티가 쇼핑하기 좋다던데....일단 그럼


돈키호테 가서 필요한거 사고, 드럭스토어에서 파스좀 사고, 캐널시티 구경했다가 하카타역에서 쇼핑좀 하고 공항가자!


참, 어제 경찰서에서

"만약 분실물을 찾았는데, 숙소 체크아웃전이면 숙소로 전달할꺼고, 안되면 하카타 information에 맡길테니 찾아가라" 라고 해서


숙소를 나서며 카운터에 물어보니 경찰서에 연락온게 없단다.


"돈키호테 가는길에 하카타역 지나가니까 information가보자"


오전이라 information에는 사람이 있었고, 물어보니 역시나 분실물 들어온게 없단다.


그런데, 몇시차를 탔냐, 물건이 뭐냐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고속버스에 전화를 해본다


"아! 물건이 있는데, 벳푸에서 12시차로 여기에 도착하면 14:47분이 되는데 그때 찾으러 올수 있냐" 라고 합니다.


와...찾았다!


못찾을줄로만 생각했던 가방을 겨우 찾고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듯 하다.



"이제 기분좋게 쇼핑하러 가자"


돈키호테 가서 막 질럿따! 막!


원하던 물건도 다행히 다 찾았고, 친구들, 동생들 선물살 여유도 생기고...

기분좋게 계산하려는데


면세 카운터에서 "계산 저기가서 해라" 라고 한다.


음? 우리는 면세로 살꺼라 면세 카운터에서 계산할건데요? 아무리 얘기해도


또 뭐라뭐라 하는데 못 알아먹겠다. ㅠㅠ



오사카에서도, 도쿄에서도 면세는 면세전용 카운터에서 계산했는데

여기는 왜 계산 따로 하고 오라는지 도통 모르겠다.


결국 일반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는데


의약품들만 따로 쫙 빼더니

의약품은 저기 가서 따로 계산하고 오란다.


아..왜....또 이건 다른데서 계산하는데!!!



결국 일반계산한번하고, 의약품 계산한번하고, 그물건들 들고 면세카운터에 다시 가면

다시 면세로 계산해서 면세된만큼의 금액을 환불해주고 그제서야 포장을 한다



뭐 이런 불편한 ;;;;;


게다가 오사카나 도쿄는 한국사람이라하면 어느정도 한국말로 설명도 해주는데


후쿠오카-하카타 돈키호테는 한국말 모르니 영어로 말하던가! 라며 단호하게 얘기한다.


아 짜증....


면세로 1만엔 이상 사면 500엔짜리 돈키호테 가방에 담아 준다고 해서


집사람 1만엔치, 나 1만엔치 따로 담아서 두 가방 받을려고 하는데


일행이면 합쳐야 한다면서 그냥 합쳐버리며 여권은 하나만 달란다 ;;;;

도대체 그런게 어딨는지....


식료품 2만엔치를 한가방에 담고 들고가려니 무거워서 죽을맛이다.


오는길에 캐널시티고 뭐고 무거워서 다른데는 구경도 못하고 

그나마 신발을 사줘야 될거 같아서 ABC마트를 두군데 들렀는데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사는거보다 3~4만원은 비싼 신발가격에 집사람은 또 포기하고 그냥 공항이나 가잔다.


그렇게 쇼핑마저도 완전 만족스럽지는 못하게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한국에 도착하니 저녁 9시 30분

내가 발레파킹을 9시 35분으로 예약해놨는데 나가면서 전화를 했다.


"아 XXXX번호 차주님이시죠? 12번 게이트로 나와서 건널목 두개 건너서 주차장에 XX번에 오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멋진 발레파킹이다.


그렇게 주차장에 갈꺼면 내가 그냥 주차하고 말지....


카트에 캐리어 싣고 가는데 턱이 있어서 이리저리 돌아가며 빙판길의 주차장을 한참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그리고 내차는 비상등을 키고 시동을 켜놓은채로 안에 사람이 없다 


"뭐야 이거....이렇게 두고 간건가? 뭐 어떡하라는거야? 그냥 나가면서 주차비를 내고 가면 되는건가?"


캐리어를 싣고 차에 타서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출발을 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어이!!! 어이!! 야!!!" 하면서 나를 부른다.


"아니!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계산도 안하고!!" 하면서 화를 내는데


내가 더 열받았다.


상대가 나이 많은 어르신이길래 진짜 욕나올라는거 참아가며 

"아니 사람도 없고, 기다려도 안오고 해서 그냥 나가면서 계산하나보다 했죠 어떡하는지도 모르는데..."


"요금은 46,000원 입니다" 하네요.


"네? 4일 주차비 36,000원으로 예약했는데요?"


"10시가 넘어서 야간 출차비 할증 만원 있습니다" 라네요.


와..진짜 어이가 없어서....


9시 40분에 도착해서 공항앞에 갖다 놓지도 않고, 주차장까지 오라고 하고, 

차에 사람도 없어서 기다리게 만들어서 시간을 10시 넘기고 야간 할증을 붙인다????


진짜, 3박 4일 내내 일본에서 스트레스 받고 왔는데, 여기까지와서 환장하려 한다.


더이상 화내다간 진짜 뒷목잡고 쓰러질지도 몰라서


"아..예...그래요 다 받아가세요."


하며 그냥 요금을 다 내주고

"근데, 여기 주차장서 나갈때 주차비 안내도 되는거죠?" 하니

야간 할증료에서 5천원 깍아줄테니 이걸로 나가면서 주차비 내란다.


정말 가지가지한다.


마지막까지 기분 더럽게 콤보 맞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 억울하니 눈물이 나려고도 한다.


몸이 아파서 휴양차 온천이나 가서 회복하고 오려고 했던 일본 여행에 


몸이 더욱 아파서 돌아오는 3박 4일이 되어 버렸다.



나중에 여행후기도 따로 올리겠지만, (그때는 좋았던것만 좀 모아서)


어쨌든 이번 여행은 최악 of 최악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웃으며 넘길수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수도 있으나

처음부터 삐걱거렸던 여행에서 한없이 예민해졌던 나로서는 


후쿠오카는 정말 최악이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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