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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2 로바타진의 실망



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3번째 일본여행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여행은 최악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이제 다시 일본을 가기 싫을 정도 입니다 ;;;;;;


결과적으로 봤을때 제가 예민한 부분도 있었고, 상황도 꼬이고....오해도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전체적인 느낌은


휴양하러 일부러 온천여행을 테마로 다녀왔는데, 지금 몸이 더 피곤하고,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ㅠㅠ


많은 분들이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떠나시라고, 

좋은점 나쁜점 여과없이 기록하겠습니다.







최악 #2 로바타진의 실망


3박 4일의 여행중 약 3일간을 유후인 & 벳푸 지역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그간 벳푸와 유후인 지역의 맛집을 폭풍검색했었는데요.

항상 블로그에 의존을 하죠 ;;;



벳푸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집 바로 "로바타진"


생선머리 요리도 맛있고, 생맥주도 맛있고, 회도 맛있고, 꼬지도 맛있다는 이자카야 맛집이랍니다.


어떤 블로거는 갈때마다 거기는 꼭 들른다하고, 3번을 가도 맛있다하고....극찬이 이어집니다.


"우리 여기가자! 로바타진! 여기 맛집은 꼭 가야해!"



새벽 1시부터 공항가서 비행기타고 후쿠오카 와서 버스타고 벳푸 도착해서 숙소 걸어가서 짐풀고나니 오후 5시 입니다

정말 죽을꺼 같이 피곤한데, 그래도 저녁은 좋은데서 먹고 싶었습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노가미 혼칸"으로, 저렴한 료칸이지만 갖출건 다 갖춘 가성비 좋은 숙소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로바타진"은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습니다.



입구에 도착해보니


"한국어 메뉴판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네요.


"오오! 들어가자!"



식당을 들어가니 맛집답게 벌써 자리가 꽉차 있습니다.


"스미마셍~" 하니


예약했냐고 바로 물어보네요.

예약하지 않았다하니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네요


'이 식당을 예약하지 않고 오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나보다.'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한국인 맞고, 한국어 메뉴판좀 달라하니

저어어어어기 구석에 가서 앉으랍니다.


예약하지 않았지만 자리가 있다는거에 감사하여, 메뉴판을 둘러봅니다.


근데, 일본어 메뉴판은 5장짜린데, 한국어 메뉴판은 2장짜립니다 


"음? 왜 달라 이거!"


이것저것 비교해보니, 

일본어 메뉴판에는 생맥주도 대,중,소로 나누어 시킬 수 있으나, 한국어 메뉴판에는 중짜리로 가격고정!


꼬지류도 4개짜리 8개짜리 있으나, 한국어 메뉴는 8개로 고정 등등...


좀더 비싼(?) 메뉴로만 구성되어진 한국어 메뉴판에 살짝 기분이 상하면서도....

굳이 거짓말 하는건 아니니 참으면서 벨을 눌러 호출해봅니다.


첫번째 벨을 누르니 "하이!" 하면서 옆테이블에 물을 갖다줍니다.

두번째 벨을 누르니 "하이!"는 하는데 안옵니다.

세번째 벨을 누르니 "하이!"는 들리는데, 여자 알바생이 옆테이블 추가주문한 음식만 내옵니다.

네번째 벨을 누르니 대답도 안합니다.

다섯번째 벨을 누르는데도 대답도 안합니다.


한 10분 기다리며 벨 다섯번 눌러도 오지 않길래 열 확 받습니다.


"나가자!"


그렇게 나가는길에 보니


처음 가게 들어올때부터 메뉴판 들고 있던 한국손님이 있었는데


그분도 아직 벨을 눌렀는데, 주문을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하염없이 메뉴판 들고 직원쪽으로 쳐다보는 그 모습을 보니 더 기가 막힙니다.


"우리보다 먼저온 한국인도 아직 주문 못했네"

" 내 옆테이블 뒷테이블 다 시켜서 먹고 있는데, 한국인만 못 시켜먹네"


예약한 손님들이라 미리 만들어서 음식을 받았을 수도 있고, 예약해야 할 만큼 바쁜가게니까 못왔을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너무 열받았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손님을 받았으면, 벨을 다섯번 누를때까지 한번 와보지도 않는다는게 이게 말이나 되는건지....


도대체 어디가 친절한 벳푸의 맛집이라는건지, 피로한 몸에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치는데 정말 욕나올뻔 했습니다.


집사람은 한마디 합니다.

"여기 벳푸는 기분이 좀 안좋네....이동네 식당은 이제 가기 싫어졌다. 편의점이나 가자"


결국 아침부터 쌓인 피로를 맛있는 음식으로 풀지도 못하고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등등 사먹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첫날 정말 최악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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