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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집사람과 단둘이 보팅을 하러 갔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처음인가 싶습니다 ㅎㅎ



9월부터 금어기가 풀렸는데, 

내가 항상 자주 런칭하는 남당항은 9월부터 레저보트 슬로프 이용금지였습니다.


근데 이게 작년까지는 금어기가 없어서 대부분 8월에 쭈갑 낚시를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9월부터는 어민들 작업이 많으니 양해부탁한다는 표지판을 보고서는


레저보트인들도 다른곳으로 갔었는데, 

올해는 금어기가 풀리는 9월이 겹치다보니까 말썽이 좀 생기나 봅니다.


아침부터 카페를 여기저기보니, 남당항에 어민과 레저보팅인들과의 마찰글이 여러개 보이더군요.


"흠...그럼 우리는 천북으로 간다!"



남당항과 천북굴단지 사이에 있는 수룡항에는 이미 주차할곳이 없을정도로 수많은 트레일러가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당항 막혀버리고, 오천항 막혀버리고, 대천항 막혀버리고...

트레일러가 런칭할 수 있는곳이 거의 없어졌거든요 ;;;;;;


수룡항도 북적북적...런칭불가...


그런데 믿었던, 천북굴단지 슬로프에

올해 공사를 시작하면서, 막혔습니다 



허허헐....



이럼 나가린데....


만조시간을 맞춰 나간거라, 지체하다간 여기저기 배띄울곳이 전부 사라질 수 있어서


고민할 겨를 없이 바로 학성리로 갑니다.



가는길에 에이스 형님도 출항준비중에 있길래 유턴해서 형님한테 인사한번 하고 ^^


얼른 학성리로 갔습니다.





이곳은 조용한 어촌마을인데, 트레일러는 들어오기 힘든 좁은 시골길을 지나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고무보트나, 카약들이 런칭하는 곳인데요.

슬로프 경사가 낮아서, 만조가 아니면 런칭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게다가 2년전인가, 주차질서가 너무 엉망이라, 마을주민들이 슬로프 막은 이력이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차량이 한두대 들어올까 말까 하는 곳인데, 


아니나다를까, 오천, 대천, 천북, 남당이 모두 막힌 상황이라...이곳도 인산인해 입니다.


주차가 아주 어지럽게 되어있고, 공사하는 인부들도 여기저기 차 빼달라 전화하고 난리통입니다.


위험합니다.


이러다가 학성리도 또 막힐수 있겠네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런칭하고, 


학성리 앞바다 간출여부터, 오천항까지 수색하며 쭈갑을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간출여가 있기 때문에, 간조때는 눈에 잘 보여서 괜찮지만,

만조때 오히려 조심해야 합니다.


노란 부이를 기준으로 근처에 간출여가 있으니 부이가 이동하지 않는다면 저놈으로 기준잡으면 되겠습니다.



이날은 처음으로 낚시영상을 찍어보고자 가슴에 카메라 달고 나갔는데, 


밧데리가 이렇게 빨리 달줄은 몰랐네요. 한 두시간 찍다가 밧데리 오링.... ㅠㅠ



사진도 많이 안찍었는데, 당황스럽습니다.

동영상은 편집해서 다음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쭈꾸미 잡는 액션, 갑오징어 잡는 액션등등 ㅎ




학성리가 만조가 아니면 회항도 불가능하기에

아주 작정을 하고, 만조에 나가 만조에 돌아오는 10시간 코스를 시작합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오랜만에 보트에 두명이 타니까 자리도 널널하고~~~




다리 쭉펴고, 신선놀음하며 바다에 떠있으니, 정말 오랜만에 힐링이 됩니다.


많이 잡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심심하지 않게 간간히 쭈갑이 올라와주니 이또한 힐링이 됩니다.



가끔 비가 내려 추워지기도 했지만, 철수할 마음이 없습니다.


작년에 비온다고 철수한날이 작년통들어 제일 잘 잡힌 날이었거든요.



"추워도 무조건한다!!!!"



따문따문 한마리씩 올라오니까 시간이 잘 갑니다~


이날 오후 만조가 오후8시였는데, 

대략 6시는 넘어야 철수가 가능할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4시가 넘어가자 추워진다는 집사람말에 철수를 강행해봅니다.



학성리 슬로프는 경사가 거의 평지급이라, 

길이는 100m가량 되는 긴 슬로프이지만, 


만조전에는 계속 드러나 있습니다.



하부를 풀보강한 고무보트는 그대로 달려서 턱진곳으로 올려서 철수하던데 캐부럽....



저는 슬로프에 내려서 보트잡고, 뒷딩기가 잠길때까지 잡고 있다가 들어올렸습니다.


역시 학성리는 다 좋은데, 철수할때가 너무 힘듭니다.





이날의 조과는 약 70여마리...


쭈갑은 마리수를 세지않고, 무게로 잰다고 하지만, 


언제나 꽝치는 저는 오늘도 마리수로 세어봅니다.




쭈꾸미 62마리

갑오징어 7마리


요렇게 잡아왔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선선한날씨에 여유부리며 낚시하는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오징어국!



오징어보다 시원함2배, 쫄깃함 2배!!!!!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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