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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8월 12일날
우럭광어도 너끈히 올린다는 미디엄 로드대가 15cm 백조기 잡다가 부러졌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증서가 없어 A/S는 불가하고....
보증서 안준 판매자도 한달이나 지나서 보증서 찾는다고 뭐라하고....
어쨌든,
그래서 결론은 수리해서 써볼랍니다.
이제 정이 다 떨어져서 수리해놓고 낚시할때 안들고 갈지도 모르지만....
만약 들고갔다가 또 부러지면, 그자리에서 불 태워 버릴겁니다.
보시다시피 허리가 부러졌습니다.
대단하지요?
백조기의 파워가 이렇게 대단합니다!
이제 못쓰게 된 쭈꾸미용 1번대를
버릴려고 하다가 혹시나 쓸일이 있을싶어 놔뒀는데...
역시나 쓸일이 생기네요.
이래서 물건은 함부로 버리면 안되나봐요 ㅎㅎ
부러진 부분의 굵기와 같은 부분을 톱으로 잘라줍니다.
부러진 부분사이에 끼워 넣어 줄꺼에요.
간혹 나무젓가락등으로 사이를 이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낚시대라는게 굵은부분에서 점점 가늘게 좁아지쟎아요~
그러니, 이왕이면 폐 낚시대를 재활용해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자른 부분을 뒤에서 쏙 집어 넣어줍니다.
앞으로 나오는 부분을 힘껏 잡아당겨
뒷부분과 꽉 밀착되게 해줍니다.
그리고 앞부분을 결착시켜주면, 약간 조여지는듯 하며 딱 붙습니다.
이때 순간접착제를 발라줄까말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일단 순간접착제를 바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왠지 떨어질까 불안불안 합니다.)
불안하시면, 순간접착제로 발라주셔도 될거 같아요.
저는 여기에 믹스앤픽스 Steel로 마감처리를 해줍니다.
굳기전에 계속 돌려가며 만지면서
이왕이면 다른 낚시대부분과 이질감이 느끼지 않게 하려고
최대한 만질만질 계속 해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쇠붙이처럼 딱딱하게 마르게 되는데....
주물떡주물떡 계속 해줄수록 더 강하게 마르는거 같습니다.
마감은 역시! 카페인트로!
검은색 칠해주고, 반나절 뒀다가 살 말랐다 싶으면
카페인트 투명을 한번더 발라,
마치 에폭시를 바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해서 마감합니다.
이제 낚시를 하게 되어 릴링을 하면,
파랗게 친 부분에 힘을 받을 겁니다.
원래 낚시대가 7:3의 힘 비율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골고루 힘을 받는다면...
이제 이 낚시대는 그렇지 못한 상태가 되었죠.
만약 큰놈 잡으면 저 파랗게 생긴부분이 또 파손될지 모릅니다.
그럼 뭐 버리는거죠.
일단은 한번더 사용해보자는 취지로 수리는 해봤습니다만...
이제 정이 떨어진 낚시대라....기분은 그렇게 깔끔하지 않네요.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