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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낚시여행 3일차
문어낚시 2일차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4명의 예약손님이 있어

어제처럼 독배같이 막 돌아다니며 낚시는 할수 없지만 그래도 심심하지 않게 사람들이랑 얘기하며 낚시를 시작합니다.


선장님도 어제는 같이 낚시를 하며 즐겼는데,

오늘은 손님이 많으니 배를 잡아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신다고 낚시는 하지 않고, 손님응대에 최선을 다합니다.





점심쯤되니, 날씨가 무지하게 덥고, 바람이 안 불어 쪄죽습니다 ㅠㅠ




그래도, 날씨는 넘나뤼 좋은것~~~~





"저.......라면을 끓여야 하는데....어제 잡은 문어중에 죽을랑 말랑 헤까당 하는놈들이 있는데 저거 라면에 넣으면 안될까요?"



오늘 선장님이 낚시를 안하다보니 잡은 문어가 없고,

내가 어제 잡은것중에 문어라면에 쓰면 안되겠냐고 살포시 선장님이 물어오십니다.


"예! 괜찮아요! 어차피 헤까당 헤까당 하는데, 죽기전에 얼른 먹어버립시다!"


쿨하게 내문어로 라면 먹자 했는데,

라면먹을때 보니, 문어가 꽤 큽니다? 응?

헤까당헤까당 하던놈들이 큰문어였군요 ㅠㅠ


하지만 우리 선장님이 또 그게 미안하셨는지....

갑자기 낚시를 시작하십니다!






10시가 넘어 입질이 뚝 끊기고, 이틀연짱 문어낚시를 하니, 몸은 피곤해 죽겠고....



고무보팅에서는 즐길수 없는, 낚시대 놓고, 의자에 앉아 커피한잔의 여유~







제가 한시간동안 입질못받던곳에 풍덩 던지더니, 10초만에 한마리 끌어올립니다. ;;;;


또 옆으로 한칸 이동해서 풍덩 던지더니, 10초만에 끌어올립니다 ;;;;



"잘 나오는구만!!!!"



그렇게 잡은 문어를 제 어창에 리필해주십니다 ^^;

죽어가던 문어 처분하고, 싱싱한놈으로 또 리필해주시니 감격스럽습니다 ㅠㅠ


오늘 우리외에 4명 단체로 오신 손님이 11시에는 돌아가야된다고 해서

오전배를 돌렸는데,

조황이 어제보다는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장님이 또 서비스 합니다.

"12시까지 합시다!"




흠....순간 고민이 됩니다.


12시까지면, 항구 도착하면 1시고, 숙소들어가서 씻고 정리하면 2시될테고....

그러면 추가금 또 만원 줘야되고....

배낚시를 한시간 더하는건 좋은데, 펜션에 추가금 주는건 왠지 또 기분이 안좋고....



일단, 4명의 단체손님이 1시간연장에 기뻐들 하시니

그냥 망했다 ㅠㅠ 하며 낚시를 또합니다.



집사람은 어제도 철수직전에 폭풍입질을 받더니

오늘도 1시간연장전에 폭풍입질을 받아 문어를 마구 올립니다.

그나마 연장전에 문어라도 잡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12시가 되어

"어떻게...좀더 할까요?"

선장님이 또 서비스를 시전하려고 하십니다 ㅠㅠ


"안돼요 ㅠㅠ, 더하는건 정말 좋긴한데, 저희 숙소가 시간당 만원 추가금이에요 ㅠㅠ 여기서 더하면 정말 늦어요 ㅠㅠ"



시간당 만원소리에 선장님도 화들짝 놀랍니다!

그래서 12시에 낚시를 끝내고, 회항을 시작합니다.


11시까지만 낚시하기로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12시가 넘어서야 회항을 하니 시간에 쫓깁니다 ㅠㅠ


왜 여행을 와서 시간에 쫓기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신 분들은 "그냥 만원 더주고 스트레스 안받으면 되지" 할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약간 부당하다고 느끼면, 돈 10원에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편의점에서 봉투1개 받았는데, 봉투값 2개값을 결제했을때 50원으로 크게 싸운적도 있습니다.

봉투 2개 들고가서 1개 차에두고 다시 와서 봉투값 환불해달라는거 아니냐며 미친소리하길래

그 50원으로 30분은 싸운적도 있습니다 ;;;



돈 2만원이면 통영에서 무인텔 시설 호텔보다도 좋은곳에서 대실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당당히 시설물을 사용하고,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받습니다


근데, 하루 6만원짜리 펜션에 이틀을 연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실시간이 초과된다는 이유로 시간당 만원씩을 계속 주면서 이용할수는 없었어요.

그럴바에는 그냥 싫은소리 안하고 그냥 나가는게 낫다는게 내 생각인거죠.



어쨌든 선장님도, 그말에 신경이 쓰였는지 회항할때 속도를 좀더 내서 빨리 들어왔습니다.

도착시간은 12시 57분...


"배에 짐은 놔두고! 일단 펜션부터 처리하고 오세요!"

선장님도 다급하게 펜션처리하랍니다 ㅎㅎ


얼른 숙소로 가서 부랴부랴 샤워하고,

짐들고 미친듯이 뛰어가서 차에 짐싣고 나가려니 1시 20분

'아...진짜 20분 또 초과됐으니 돈달라 할라나.....'




집사람이 내 기분을 눈치보면서 "내가 열쇠 갖다주고 올께" 하며 사장님을 만나러 갑니다.
뭔가 손짓을 이리저리하며 얘기를 한참하길래

"뭐야 또 돈달라는거야? 뭔 대화가 저리 길어? 아 또 열받네??? "


혼자 차에 타서 얘기하는중에

집사람 웃으며 돌아옵니다.


"사장님 뭐라는줄 알어?
아유~ 천천히 있다 가셔도 되는데...라고하네...."



허허허허.....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저런멘트는 돈 안받을때 하는 얘기아냐?
시간당만원이라며 얘기하시던분이 천천히 가라고?....

그건 뭐... 한시간 더 쓰고 만원 더주고 가지 그런말이야?"

요즘따라 장사를 앞두고 좀 많이 예민해져 있어서

기분풀려고 여행을 왔지만, 예민하긴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어쨌든

드림호를 타러 통영에 내려오더라도 선장님께 숙소 연결이나 해달라 해야겠습니다.
이 펜션엔 다시 안오는걸로 하고, 통영을 떠납니다.


드림호 선장님께 다시 전화를 걸어

"저희 잘 놀다갑니다. 오후에 시간되시면 멍게비빔밥이나 같이 드시러 가시죠...."


선장님은 오후에 또 어디 가야 한다고 하셔서, 같이 식사는 못하고,
선장님이 추천해주신 멍게비빔밥집을 찾아갔습니다.


"케이블카 타러가는곳 밑에 맛집이 있다"

여기까지만 힌트를 주셔서, 네이버 검색으로 "통영 케이블카 멍게비빔밥"을 검색하셔 찾아갔습니다.


어디서 오셨냐?는 말에 "홍성에서 왔어요" 하니,




홍성 계란말이를 주시는 맛집입니다 ㅎㅎ


멍게비빔밥 1개, 성게비빔밥 1개를 시켰는데

저는 반찬으로 나온 볼락구이가 참으로 맛있었고....
집사람은 반찬으로 나온 과메기가 참으로 맛있었다고 하는 맛집이었습니다 ^^;



이렇게 2박 3일 문어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와 마지막 기절을 다시 합니다.


문어는 이틀 조과

총 39마리

라면 끓여먹는다고 5마리 쓰고,
대전에 지인 4마리 주고,
홍성 친구줄꺼 4마리 챙기고

냉장고 넣을려고 포장하니 20마리


음?

6마리가 빈다???

아 맞다 밤새 어창에 넣어뒀더니 문어가 지들끼리 싸워서 막 잡아먹고 대가리만 둥둥 떠다니던데
그게 6마리쯤 되나보다...

아니다, 선장님이 문어 리필해준게 5마리쯤 되는데, 그럼 10마리는 밤새 죽었나보다....

앞으로 문어는 잡으면 바로바로 냉동시켜야겠답!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문어낚시는 정말 재밌게 하고 온 2박 3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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