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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올해 드디어 낚시 첫 스타트를 해봅니다.
6개월간 묵혀두었던 엔진이 잘 돌아가는지 보팅을 해봐야 하는데...
주말마다 조건이 안 맞는군요.
오늘도 바람이 11m/s 까지 터진다해서....연휴지만 보팅은 못하고....
그래서, 3년간 꺼내지 않았던 원투대를 들고 오천항으로 향했습니다.
워킹으로 최대한 오천항에서 바깥으로 멀리멀리 걸어가는데...
와 여기는 바닥이 모두 뾰족한 돌밭이라 운동화를 신어도 지압 마사지 무진장 잘됩니다
오천항 갈매못성지근처에 주차를 하고, 약 600m정도 걸어간 갯바위에서 원투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 채비는
유정 비어 원투대랑, 청갯지렁이, 16호 묶음추 입니다.
채비하는데 보니, 비어대 손잡이에 있는 가장큰 가이드링이 부러졌네요 헐....
한동안 사용을 안했더니, 바딱 서야할 가이드링이 누워서 서질 못하네요 ㅠㅠ
가이드링의 쇠부분이 녹슬어서 부러졌네요.
맨날 잘 씻어줬는데 쳇....
뭐 어쨌든 손잡이쪽 가이드링이니까 크게 문제는 없겠지 싶어 채비 계속 합니다.
원투채비하고, 확 던지니~
릴에 감겨있는 합사가 뻑뻑해서 잘 안풀리네요 ;;;;;;
물에 담궈서 소금기 잘 빼고 말려놨는데도...흠..... 정비불량릴이 속썩입니다 ㅋ
다시 감아서 확 던지니~~~
음?
초릿대 가이드링이 팍 부러집니다 ;;;
얘도, 녹슬어서 방치됐다가 줄에 쓸리니 쇠조각이 아예 산산조각나며 부러집니다 ㅠㅠ
결국
첫 가이드링과, 마지막 가이드링이 부러진채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핫핫
초릿대 가이드링이 부러져서 두번째부터 줄을 잡고 있는데 어신이나 받을 수 있을란가~~~~
두번째에 붙어있는 가이드링이 움직일 정도면 큰놈이 물렸단 신호겠지? 나름 긍정적으로 (사실 어쩔수 없이)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곳은 보팅하고 오천항으로 철수하기전에 항구 슬로프에 물이 다 안찼거나 등등의 이유로 잠시 10~20분 던져보는곳이었는데
허가수역으로 보팅으로 낚시를 못하는곳이란걸 알게된 이후에는 가보지 못한곳입니다.
그래서 쭈꾸미, 갑오징어 잡을때는 손맛좀 본곳이라 원투치면 뭐좀 잡히겠지 싶어 기대에 부풀어 낚시를 합니다.
한 30분 하다보니, 입질이 오네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입질에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확 되네요!!!
그래서 잡힌놈은
복어!
남해쪽에서만 서식하던 복어가 왜 여기서 왜 나와!!!!
하여간 오천항에서 복어를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맥빠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간조가 지나고, 초들물이 시작되려니 입질이 좀 왕성해집니다.
하지만, 청갯지렁이 한통을 사왔는데, 2마리 남았습니다.
기회는 두번뿐!
그리고 찾아온 입질!!!
이번엔 꽤 쎄게 들어옵니다.
후킹해보니, 묵직하니 ~~~~ 한 50cm 개우럭쯤 되는거 같슴미돠!
후우....
수초 + 톳 + 애럭의 조합은 손맛이 아주 좋습미돠!
마지막 지렁이까지 다 쓰고....
2018년 첫 출조는 5cm복어와, 5cm 우럭잡고 집에 갑니다.
쿨러에 먹을꺼 잔뜩 싸왔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간식으로 만쿨채우고 그대로 집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유정비어대는 평생 as가 보장된다해서, 인천까지 직접가서 보고 구매해온 제품인데
막상 가이드링 부러진거 as하러 충남에서 올라가기도 뭣하고....택배로 보낼려니 낚시대 담을 박스도 없고....
뭐 그냥 고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에겐 무적의 강력본드와 믹스앤픽스가 있으니까요!
우선 손잡이 부분은 가이드링이 끊어졌는데, 강력본드로 위치만 잡아주고, 믹스앤픽스로 완전 감싸줬습니다.
믹스앤픽스중, steel이라 다 굳으면 꽤 강력크 합니다!
처음에 밀가루반죽같을때 자리 잡아주고 계속 만져주면서~~~~
서서히 굳으면서 딱딱해지려고 할때쯤부터, 살살 자리 잡아가주면서 다듬어 주면, 예쁘게 됩니다. ㅋㅋㅋ
초릿대 가이드링은 뭐 어떻게 녹슬었는지, 완전 반파가 됐습니다.
시마노나 다이와같은 정품 초릿대 가이드링은 왠만한 낚시대 가격입니다 ;;;
그래서 오픈마켓에서 저렴한 가이드링 세트를 몇개 구매해놓은것이 있는데
요것이 사이즈 똑같네요.
간단하게 라이터로 지져서 벤찌로 쪽 빼주면 초리대 가이드링은 잘 빠집니다.
그리고, 초리대 조금 닦아서 정리해주고, 강력본드 돌돌 바른후, 세 가이드링을 쫙 꽂아주면 완성!
믹스앤픽스는 완전히 굳는데, 한 3일 걸리니까 겉이 딱딱해졌다고 막 쓰시지 말고, 여유있게 말려두고 쓰면 아주 좋습니다 ^^
오랜만에 낚시장비들을 보니, 손보고 출조해야할것들이 많네요.
줄도 많이 끊겨서 새로 감아줘야 되겠고,
어떤릴을 돌리니 삐걱삐걱하던데, 구리스도 좀 칠해줘야 되겠고.....
낚시대도 한번씩 다 펴보고 문제없는지 확인도 해봐야겠네요.
묶음추 채비도 다 써서 새로 사야할거 같고, 웜도 종류가 많이 없네요. 흐얼흐얼...
다시 출조정비를 싹 마치고, 보팅준비를 해봐야 겠습니다.
보팅 첫출조는 백조기가 될듯하네요 ^^;
이상 오틸라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