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최악 #3 유후인의 실망



안녕하세요. 오틸라 입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3번째 일본여행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여행은 최악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이제 다시 일본을 가기 싫을 정도 입니다 ;;;;;;


결과적으로 봤을때 제가 예민한 부분도 있었고, 상황도 꼬이고....오해도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전체적인 느낌은


휴양하러 일부러 온천여행을 테마로 다녀왔는데, 지금 몸이 더 피곤하고,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ㅠㅠ


많은 분들이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떠나시라고, 

좋은점 나쁜점 여과없이 기록하겠습니다.




최악 #3 유후인의 실망


이번여행에서는 액션캠으로 촬영도 많이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블로그 포스팅을 멋들어지게 해보고 싶었는데,

첫날부터 열받는일의 연속이라 사진도 많이 못 찍었네요.


둘째날이 밝아 벳푸에서 유후인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벳푸에서 유후인 버스타는법을 인터넷으로 계속 검색했는데

검색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집니다.


유후인 가야되는데, 유후린 버스는 또 뭔지...

기타하마역 또는 벳푸역이 가까운데, 다들 왜 칸나와 정류장 얘기를 하는지...

정류장이 1번에서 2번으로 바껴서 주의하라고하는데, 왜 위치를 안 가르쳐주고 정류장 사진만 딸랑 올렸는지...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진만봐도 아! 하겠지만, 

정말 블로그를 검색하면 할수록 더욱더 유후인 가는법을 모르겠네요 ;;;


결국


벳푸역에 information 가서 물어보자!!!! 하고 출발했습니다.


information에서 유후인 버스 여기서 탑니까? 물어보니


한국인이냐며, 한국어로 된 지도와 버스시간표를 건네주며


여기서 3번 정류장에서 57번타고 (시간표에 동그라미 쳐주며) 다녀오면 된다고 정말 상세히 얘기해줍니다.

시간도 이제 5분뒤면 버스 출발하니 얼른 가보라며 잘 얘기해줍니다.


블로그 검색을 두시간넘게 했는데, 그냥 관광안내소가 짱입니다!

산큐패스 되냐고 물으니, 내릴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친절히 얘기해줍니다.


그렇게 유후인까지는 또 약 40~50분 정도 가네요.


구글 지도를 켜면서 어디쯤 왔나 보니

긴린코 호수 근처를 지나고 있네요.


"보자, 유후인 터미널에서 긴린코까지 2km가량 되는데, 지금 내려서 긴린코를 보고 터미널로 걸어가는데 왕복으로 안걸어서 좋겠다"

"지금 내리자"


중간쯤 이를 모를 정류장에 내려 유후인을 탐방합니다.


약 30분을 걸어 도착한 긴린코 호수는 생각보다 너무 작네요.

막 물안개 끼고 웅장한 호수 생각했는데, 


충남 부여 연꽃축제장이 훨씬 더 큰 호수인듯 ;;;;


뭐 기대감이 커서 그런가....실망감도 좀 크네요. 이거볼라고 40~50분 버스타고 30분 걸어 왔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기분좋은 여행 해야하니, 

살짝쿵 실망한 집사람을 달래봅니다.


"여기 금상 고로케라고 금상받은 고로케 있대! 사먹자!"

"여기 비 맞으면 벚꽃피는 벚꽃우산 있대 그거 사자!"

"여기 정말 맛있는 롤케익 커피숍이 있다는데 꼭 먹으라고 하대! 그거 사먹자"


이리저리 달래가며 터미널까지 걸어가는데

내가 블로그로 열심히 검색했던 롤케잌 집이 나옵니다.


"유후후" 인가? 


정말정말정말 맛있다는데! 가게안에 손님이 한명도 없네요.


조금만 맛집이다라고 소문나면 줄이 길게 늘어지는게 일본인데, 

가게 손님이 한명도 없길래 조금 불안했지만, 그래도 단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겠지 싶어 가게 들어가 봅니다.



남자 직원이 주문하라고 하길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 주세요" 하는데


이거 하면 모른다!며 번호를 부르랍니다.


나 정말 일본가게들 돌아다니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하는데, 화내는놈 첨봅니다.


어찌어찌 주문하니, here or to go? 라고 하는데

그 발음이 애매해서 일본말을 하는줄 알고...


첨엔 못알아 들어서 "에?" 했더니


인상 이빠이 쓰면서 "here!!!!! or to go?????" 하며 또 화를 내네요.


하..정말 욕나올라는거 겨우 참으면서 "here"하니

저쪽 테이블가 앉으랍니다.


앉아서 화를 식히고 있는사이 주문한 롤케익이 나와서 먹어보는데 맛이 드럽습니다.

기분이 안 좋으니 맛도 안 좋습니다.


"겨우 이딴걸 먹을라고...." 하면서 또 속이 부글부글 올라오네요


이때 한국인 모녀가 가게에 들어옵니다.


엄마는 자리에 앉아있고, 딸이 주문을 하는데


완전 내가 했던 그대로 인상씁니다. 


그리고는 중간 큰 테이블에 두명이 앉지마라! 저 끝에 두명앉는 테이블로 가라며 또 인상쓰며 소리칩니다.



그 여자분은 엄마앞이라 화는 못내고

"여기 정말 불친절해 ㅠㅠ" 하면서 얼굴이 붉어지는데


아..정말 어제고 오늘이고 한국인한테 너무 하는 느낌인데.....


또 기분이 더러워 집니다.


"그만가자....벳푸가서 숙소 근처에 대형마트 있으니까 거기서 장봐서 숙소에서 밥먹자, 더는 식당 못다니겠다"


그렇게 벳푸로 돌아와

노가미 혼칸 숙소 근처에 있는 "유메" 쇼핑센터로 갑니다.


유메도 숙소로부터 멀지 않아 10분이면 걸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유메" 마저 없었다면, 벳푸 자체가 지옥이었을 겁니다.




저녁늦게 유메 1층에 식품코너에 가니, 싱싱한 음식들이 죄다 할인을 합니다.


20프로 할인도 있고, 30프로 할인도 있고, 반값도 있네요.


여기서 회랑, 라면이랑, 음료수랑, 튀김이랑 이것저것 미친듯이 집어들어도 2천엔이 안나옵니다.


그나마 회가 너무 맛있다며 만족하는 집사람을 보며 그동안 쌓인 화가 조금 누그러집니다.


"이제부터 벳푸는 무조건 유메다! 이런곳 식당에 돈한푼 보태기도 싫어!" 라며,


집사람은 틈만 나면 유메로 가잡니다.



한적한 시골에 와서 온천을 즐기며, 넉넉한 시골인심을 느끼며 휴양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숙소에 쳐박혀 편의점 음식과, 마트 식품코너로만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정이 되가고 있네요.



반응형
댓글